미루고 미루던 회고를 이제 작성한다. 시간이 정말 어떻게 가는지 모를 정도로 빨리 간다.
회고는 꼭 주기적으로 하는 편 (절대 소모임 과제때문이 아닙니다)이라 이번년도 상반기가 어땠는지 적어보려고 한다.
봉천역 앞에서 처음으로 자취를 시작했다. 걱정이 많이 앞섰지만, 막상 살아보니 별거 없는 것 같다.
길고 긴 출퇴근 시간을 견디지 않아도 되는 것에 감사하고, 절대적인 시간을 더 확보할 수 있어서 좋다.
조그만 공간이지만, 여기저기 내 취향에 맞게 꾸미는 것 자체가 재밌다.
동네에서도 잔잔한 추억이 생겼다. 매주 재택할 때마다 가는 아기자기한 카페, 혼자가긴 좀 그렇지만 꽤 괜찮은 양식집, 다양한 츄러스를 파는 디저트 가게 , 먼길이지만 달리기하기 좋은 보라매공원 등등 낯선 동네지만 벌써 자주 가는 곳이 생겼다.
AI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 시대가 바뀌고 있는 것을 많이 체감하고 있다.
코드를 직접 작성하는 시간은 전체 시간의 20%정도가 되는 것 같다.
그와 동시에 걱정되는 것도 많아졌다.
코드에 대해 설계를 하고, 설계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이 증발한 느낌이다.
설계과정을 하기 전에, AI한테 바로 구현레벨의 단계로 가도록 지시하는 케이스가 많아졌다.
코드베이스가 커지고 제품이 이것저것 붙어나갈수록, 오히려 견고한 설계야말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코어의 다른 소그룹에서는 PR작성 전에 설계 문서를 공유하는 활동을 하는 것 같아서 참고해서 시도해 볼 예정이다.
3월에 작성한 회고에서 이런 내용이 있었다.

다행히 위의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 같아서 기쁘다. 큼직한 피쳐들이 몇 개 붙었다. 여러 수기 업무들로부터 받는 고통을 덜어드릴 수 있어서 다행이다.